정부가 이렇게, 비상계획 발동을 검토하는 건 이르다고 보는 이유는, 병상 가동률 등을 볼 때 아직은 여유가 있기 때문인데요.
그러나 우리가 기대하고 있는 일상 회복의 과정은 자칫하면 늦어질 수도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.
정부는 애초 일상회복 1단계를 우선 4주간 시행한 뒤 이후 2주 평가 기간을 거쳐 다음 2단계로 넘어갈지 판단하겠다고 밝혔지요.
계획대로라면 12월 13일쯤 2단계로 넘어가야 합니다.
그런데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단계적 일상회복 2단계로의 전환이 어려울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.
정 청장은 지금 확진자 증가세면 2단계로 무난하게 가기 어려울 수 있느냐는 민주당 신현영 의원의 질문에 현재 상황이 지속된다면 1단계를 지속하거나 방역 조치를 강화할 수 있다고 답했습니다.
정 청장이 덧붙인 조건은 '현재 상황이 지속된다면'이었습니다.
정 청장이 2단계 돌입에 대해 우려하는 이유는 과학적으로 분석한 결과 위중증 환자의 증가세가 12월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입니다.
[이혁민 / 세브란스 진단검사의학과 교수(YTN 뉴스라이브) : 단계적 일상회복으로 인해서 늘어나는 환자들에 대한 위중증환자는 11월 중순 말부터 나올 거거든요. 그래서 국가수리연구소에서도 코로나19 위중증환자 예측을 11월 18일날 531명, 12월 2일날 거의 865명까지 갈 수 있다...]
12월 초에 전문가들의 예측대로 위중증 환자가 800명을 넘어선다면 12월 13일로 예정된 일상회복 2단계 적용은 쉽지 않을 텐데요.
800명을 넘었을 때는 병상 가동률과 의료 장비 활용에 큰 차질이 우려되기에 이 수치가 매우 중요합니다. 그 사이 백신 접종률도 더 올라가지 않겠느냐는 반문도 가능한데요. 전문가의 전망은 이렇습니다.
[이혁민 / 세브란스 진단검사의학과 교수(YTN 뉴스라이브) : 예방접종률이 많이 올라가더라도 대략 한 예방접종률 80% 정도일 때 미접종자와 접종자의 감염 비례를 보게 되면 대략 매일 1000명 나오면 150명 정도의 누적이 생기거든요. 그러면 5000명 정도 나오게 되면 750명에서 800명 정도가 되는 거라서 그 정도가 저희가 견딜 수 있는 맥시멈이거든요.]
종합하면 12월 초에 위중증 환자수를 800명 이하로 관리해야만 2단계 일상회복을 시도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.
2주의 잠복기를 고려하면 바로 지금부터 11월 말까지... (중략)
YTN 오동건 (odk79829@ytn.co.kr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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